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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가 길을 찾다
호 당 2013.11.3
가장 좋은 것이 물같이 사는 것이라는 말 들었다 그것 참 쉬운 것 같아 살아보기로 했다
물이 흐르는 데로 따라 흐르면 될 것 같은데 부딪혀 내 맘 박살이 나다 금방 합치고 곤두박질치고 삶이 쉽지 않네
흐르며 삶을 방어하고 지면서 살기란 간을 다 빼놓고 살아가는 게지 오장육부 한 곳만이라도 들먹거리면서도 말만 버젓이 물같이 산다고 한다
물같이 흐르며 되어가는 데로 잘 따르고 물속을 요리할 줄 알게 되면 물만 먹고 사는 것이 상책이야
생을 물 밖에서 아웅다웅 하자니 그만 생이 지치거든요 나 같이 물이 되어 물속에서 물같이 살면 수초는 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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