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눈요기하다 배 채웠다-해인사에서-

인보 2013. 11. 27. 12:22

      눈요기하다 배 채웠다- 해인사에서- 호 당 2013.11.8 해인사의 대명사 팔만대장경 그 이름만큼 인파 북적거리는데 모두 맹물이 되어 겉핥기로 찔끔찔끔 맹물 방울 떨군다 나 속물이 망막에 잡힌 것만 슬쩍슬쩍 책장 넘기듯 했지 눈요기를 많이해도 마음 채워 배부르지는 않아 나도 그 경지를 거쳐 눈총을 쏴 배를 불렸지 그것은 대적광정 大寂光殿 뜰 앞 고통의 보자기 누군들 고통 없는 사람 있으랴 줄지어 내려놓은 고통의 무게 자비로운 부처님 헤아려 주겠지 고통을 짊어졌기에 땅을 밟지 개도 소도 닭도 땅을 밟지 고통을 벗었으면 눈을 감았을 걸 눈요기도 뚫리게 하면 배부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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