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3

행복이 드나드는 문

인보 2013. 11. 24. 17:26



 
행복이 드나드는 문
호 당  2013.11.24
행복이 드나드는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야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어두면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거야
도요새가 날개 퍼덕이고 목말 타고 고개 쳐들고 
소리 내는 것은 행복의 날개가 활짝 펴고 있기
 때문이다
철철 옷 갈아입고 새떼를 불러들이는 산은
행복을 느끼는 표지다
종일 등짐 나르고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사립문 열고 들어서면 반기는 아내와
애들이 있는 것은 행복을 짊어진 사람이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이는 
불행만 문을 열어놓은 사람이다
길흉화복이 드나드는 문은 따로 없다
마음의 물을 맑게 흘리면 
행복의 문이 활짝 여는 소리 들린다
그 소리 듣지 못하는 이는 가슴이 새카맣다.

'자작글-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헝클어진 실타래  (0) 2013.11.27
눈요기하다 배 채웠다-해인사에서-  (0) 2013.11.27
언덕을 허물고 고양이가 올라가  (0) 2013.11.24
詩간 여행  (0) 2013.11.24
도시로 내려 온 멧돼지  (0)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