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딱지 떼는 날

인보 2014. 1. 3. 18:12

 

    딱지 떼는 날 호 당 2014.1.3 바코드는 인정하는 딱지 처녀는 아름다운 순정품 딱지 바른 절차를 밟아 떼야지 때로 불의의 딱지 뗄 때도 있어 신 나게 달려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의 쾌감도 잠시 6만 원의 딱지는 지갑에서 뗐다 그래 아랫도리에서 떼지 않았어 전신주에 붙은 딱지를 뗄수록 시원시원해 내 미납고지서는 은행에서 떼여도 나는 정품이야 대중 앞에 선언하고 인증받은 후 시트에서 알몸으로 떼이는 딱지 그때부터 책임져야 할 딱지가 된다 기쁜 하룻밤 딱지 떼는 날 밤은 어둡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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