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운암지 연

인보 2014. 3. 8. 07:29

 

      운암지 연 호 당 2014.3.7 지금 고꾸라진 몸뚱이는 벌써 보시로 바쳤다 얼음장 발아래서 인고의 고통을 감추고 붕어 미꾸라지 물장군 들 내 품으로 끌어모아 다독인다 햇살이 더 깊게 내리쬐면 나 생기 찾아 품에 모인 생을 기운 불어넣어 주리 한 세상 건너는데 평탄 길만 있겠나 참고 견디자 내 밑동은 요동친다 힘찬 약진하는 날 운암지 생명에 보시하려는 내 눈길은 헛되지 않으리 마음 졸렸던 생명아 운암지에 훈훈하고 따뜻한 배려의 기운이 서린다 일어나라 활기를 찾자 내 힘찬 용트림으로 정기를 밀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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