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하회별신굿탈놀이

인보 2014. 9. 21. 10:34
        하회별신굿탈놀이 호 당 이2014.9.19 희미한 눈동자는 호기심으로 그 뜰에 가득 내렸다 반들반들한 마당에 내 맘을 던져놓고 지루한 오후 2시를 기다리는 햇살은 더디게 건넌다 소리맵시는 구부러져서 휘젓는 바람에 쏠려 그늘에 쌓였다 답답한 환기는 내 맘을 외부로 끌어냈다 영상과 실물의 괴리를 느낀다 먼 데서 불어온 바람이 탈을 휩쓸고 호탕하게 웃어주고 이질 문화에 손뼉 쳐다오 귀에 익은 북소리가 내 귀를 깊게 뚫지 못한다 다만 영상에 익숙한 내 어깨가 빳빳하다 원류는 맥을 따라 흐르지만 흐를수록 풍부한 수량이 불어났으면 한다 더 해학하고 웃음이 폭발하여 마당이 용솟음쳤으면 좋겠다 이국의 눈이 신기한 풍물에 젖어 가슴에 품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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