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5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

인보 2015. 2. 5. 18:40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호 당 2015.1.21 비는 오락가락 안개로 시야는 흐릿하다 오늘따라 흐릿한 머릿속은 흙탕물로 출렁거리는 것 같다 황금알을 낳는 바다를 항해하여 만선으로 희희낙락하는 이가 있지만 태풍을 만나면 파도꼭대기에서 때를 놓쳐 금방 추락한다 그리고 허우적거리는 이도 있다는 것 기온이 올라 황금 물결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고르게 밀리는 것이 아니라 들쑥날쑥하여 많이 매달릴수록 높은 봉우리를 만든다 고지를 닿은 황금 깃발이 펄럭인다 배불 뚝 돛단배에 만선 되어 돌아 희희낙락한다 밑바닥부터 치솟아 최고봉에서 깃발 꽂은 이는 좋아한다 무식이 용감하듯 고봉을 용감하게 끌어안고 더 높은 고봉이 되리라는 꿈은 한순간 추락은 시간문제임을 알아차린 약사 빠른 이는 실속 채우고 탈출해버린다 이런 재주를 모르는 석두는 가슴만 뛰었지 어지럽지도 않았다 아니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것만 믿어 나는 날개를 갖고 있거든 멀리 태평양에서 태풍의 눈은 시시각각 자라고 있어 그러면 또 한 번 용솟음칠 때가 있어 최고봉에서 탈출하는 거야 하강은 상승을 전제로 하고 있어 추락하지 않아, 날개가 있잖아 그때는 황금어장에서 만선 할 거야 불확실한 미래를 믿는다. * 이문열 소설제목에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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