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 호당 2020.1.28
내 생애에서 달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새움이 활발히 뻗어 하룻밤 사이
성큼 자란 콩나물을 보면 안다
앞을 가로막는 덤불을 단칼에 베이어
길을 틔워버린 쾌감이
가슴에 여러 번 박히면 습관이 된다
4차로 최대 80㎞를 100.120㎞ 달려 놓고
시원하게 흐른 물줄기에 딱지 날아들 때
꽉 막혀 먹먹함
도로변 인가 10여 채 건널목에 신호체계
모두 갖춘 80㎞ 도로를 60㎞ 달려라
문맹자가 아닌 바에 읽고 보고 읽을 수 있는
표지판을 습관이 굳어
낚싯바늘에 꾀이고도 정신 못 차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변명도 항변도 통하지 않아
세 살 버릇 탓할 텐가
안경 쓰든 벗든
표지판은 속임수 아니잖아.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