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호당. 2020.3.4
강원도 황태덕장
얼었다 녹았다
그때마다 바다를 향해
그리움을 녹이려 애쓴다
네 죄 알렸다
마음껏 자유 누리고 배 채우고
옆을 괴롭히고
이건 공산주의 아래 듣던 말
자백받아 내고말고
점점 야위어 바싹 말라든 몸
앙칼진 바람에도 항복하지 않아
줄줄이 꿰어 한 쾌로 명명하고
개별 취조
방치 돌에 올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팬다
살점 떨어져도 고백하지 않아
지독하군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마침내 속 털어냈다
속 시원한 진실
죄란 이것뿐
옳아 자유 세계에선
너를 참된 삶이라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