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황태

인보 2020. 3. 5. 10:22
          황태. 호당. 2020.3.4 강원도 황태덕장 얼었다 녹았다 그때마다 바다를 향해 그리움을 녹이려 애쓴다 네 죄 알렸다 마음껏 자유 누리고 배 채우고 옆을 괴롭히고 이건 공산주의 아래 듣던 말 자백받아 내고말고 점점 야위어 바싹 말라든 몸 앙칼진 바람에도 항복하지 않아 줄줄이 꿰어 한 쾌로 명명하고 개별 취조 방치 돌에 올리고 방망이로 두들겨 팬다 살점 떨어져도 고백하지 않아 지독하군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마침내 속 털어냈다 속 시원한 진실 죄란 이것뿐 옳아 자유 세계에선 너를 참된 삶이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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