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새 옷, 새 신발, 새색시, 새싹, 새것 ‘새’자에 푸른 힘이 실린다 몸이 늙지 마음이 늙느냐 새것을 보면 눈이 즐겁고 새것을 가지면 맘 부푼다 새 옷 신발을 장만했다 백화점에서 쇼 한두 판 집에선 대여섯 번 거실을 왔다 갔다 새 옷을 걸치고 거울에 걸치고 옷걸이에 걸치고 마음에 걸치고 맘이 새것을 뚫고 송이버섯 낙엽 밀어 올리듯 맘이 새것에 퍼덕거린다. 어린아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