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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호당. 2020.5.30
내 마음은 운암지 수면 같다
가장 평온한 수면일 시간에
카톡을 보고 마음 즐길 때
누군가 큰 바윗덩이를 던졌는지
풍덩
심한 격랑으로 출렁거렸다
수면이 암흑으로 변해버렸다
터치
잠시 얼굴 보이다 숨어 버렸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잠잠하다
가라앉았나 봐
밤새도록 못 둑을 배회하면서
인공호흡 하듯 했으나 무소식
재생할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
병원은 아픈 사람 고치는 곳
서비스 센터는 불만족 제품을
만족하게 하는 곳
조급하게 찾았더니
66,000원 정도 비용 각오해야지
기다렸더니
부품교체 등 큰 병으로 26만 원 비용
차라리 새것으로 교체하라 권한다
의사를 서비스 기술자를 믿어야지
애들도 권한다
부랴부랴 고체하고
밤늦게 혹시나
보조 인공 호흡시켰더니
죽었다 살아나 깊은숨을 쉬며
앱을 들어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런 낭패가 있나
돌팔이를 믿었다니
격랑을 이기지 못한 잘못
돌팔이를 믿은 게 잘못
성급한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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