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정자에서

인보 2020. 5. 27. 00:48
    
    

        정자 亭子에서/호당/ 2020.5.26 여름철 정자는 마음 시원하지 그 아래 무위의 그늘이 짙게 쌓였고 마스크는 말 줄이라는 대문을 실없는 고주파는 이파리 풀풀 흘린다 나무 그늘에서 무위의 쓴 약 씹으며 침묵하는 건너편 지린내 삽과 괭이만 손에 잡히면 거뜬히 해 낼 나이 태 애달픈 햇볕 안타깝다 더 내리쬔다 여름을 밀어온다 정자는 한사코 복사열 막아도 기력 부치는 듯 무위의 그늘도 맥 못 춘다 내 발걸음 코스의 풍경 조금도 기울지 않고 질긴 목숨 그들에 안전만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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