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정이 통한다

인보 2020. 5. 23. 18:09


 


정이 통한다/호당/  2020.5.23
같은 속성의 구름이 속속들이 베인 당신
마음 주고받아도 아무 티 없어 순수하다
언 듯 흐린 구름
미친바람에 모여 잠시 마음 칭칭 감는
꽃 노리개는 달콤한 듯
획 바람 불면 날아가 버린다
한시적인 눈깔 확 뒤집혀 수캐의 바람기
고운 손수건이든
보드라운 타월이든
같은 번호를 공유하고
구름에 얽힌 바코드 받으면 정 익어 붉다
인간과 인간 
정이란 허리띠가 감긴 것
더 칭칭 감기고 속으로 조일수록 
정은 익어간다
당신 잘 익은 
붉은 사과 같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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