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통한다/호당/ 2020.5.23 같은 속성의 구름이 속속들이 베인 당신 마음 주고받아도 아무 티 없어 순수하다 언 듯 흐린 구름 미친바람에 모여 잠시 마음 칭칭 감는 꽃 노리개는 달콤한 듯 획 바람 불면 날아가 버린다 한시적인 눈깔 확 뒤집혀 수캐의 바람기 고운 손수건이든 보드라운 타월이든 같은 번호를 공유하고 구름에 얽힌 바코드 받으면 정 익어 붉다 인간과 인간 정이란 허리띠가 감긴 것 더 칭칭 감기고 속으로 조일수록 정은 익어간다 당신 잘 익은 붉은 사과 같은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