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세월에-처남처제에게-

인보 2020. 5. 22. 00:29


세월에  -처남 처제에게- 호당/  2020.5.21
당신의 
질긴 끈으로 묶였다
가혹하리만큼 찬바람은
모질게도 후려쳤지 
나에겐
덮어 줄 포대기는
여분은 물론 
자신도 엷었다
사랑하는 일이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
내 안에
엉겅퀴를 키웠는지
백합을 키웠는지
모진 겨울 
무사히 견뎌 봄을 안았다
세월의 하구 언덕에서 
나란히 발 뻗고
나를 사랑할  줄 알자
밥을 먹기 위한 반찬이
순서 엇바꿔
밤하늘 별이 되어 
반짝이는 처남 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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