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느긋해지라

인보 2020. 6. 22. 06:57
      느긋해지라/호당. 2020.6.21· 이만큼 세월 쌓았으면 느긋해야지 뭘 그리 급했나 덜 삶긴 감자 끄집어 우적우적 날 비린내를 또 성급했나 부실한 충전 때문에 여기저기 접촉 부실 겨우 연결 안 되겠다 대리점 실험 이상 없음 민낯으로 나를 꼬집어본다 집에서 다른 콘센트 이상 없음 냄비 물 끓는 정신 차분히 무쇠 가마솥으로 바꾸어 보라지 친구 카톡 못 받았다고 연신 전화 대리점 도움 청하라고 느긋하게 기다리며 조작해 보라고 쉽게 말하는 자신부터 느긋해지라고 삶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맘부터 배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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