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마음

인보 2020. 6. 23. 23:36

마음 /호당. 2020.6.23
네가 일으킨 파문이 순한 거로 알았는데
파문의 간격은 이상이 보인다
지금까지 같은 양상인 줄 알았다
내 마음은 돛단배
언 듯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파문의 여운
생의 파문을 엮을 줄 몰라 
그대로 전해버려 實益은 떨어진다
내가 일으키는 파랑
네가 일으키는 파랑
모양 각각 달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알아 왔다
우리 각각 물결이 밀려와 부대껴도
나는 편안한 물결로 지냈지 
내가 놓쳐 버린
네 물결 어느 한쪽
주일마다 앙금 씻어낸 너를
그러려니 넘기는 수밖에
마음은 알다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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