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엔들 있었으랴/호당. 2020.6.25
등짐 지게 낫질 호미질
가래질 산나물 칡뿌리
보릿고개
천수답은 하느님께 맡기고
호랑이 담배 피운 난센스 이야기
꿈엔들 그렸으리오
이 밝은 세상을
우리 세대 조국발전에
무임승차하지 않았다
죽음으로 지킨 민주주의를
뿌리내렸는데
눈부신 공든 탑 밑
풍요를 누리는데
오늘 6.25 70주년
그 참상을 그 넋을
젊음아 알고 있겠지
골든 탑 속으로
헛바람이 스며 부풀고
지난 것은
역사 속으로 묻혀버렸다
눈부시게 쌓은 탑 아래 젊음아
더 높이 쌓을 거냐
부디 더 나은
더 살기 좋은 유산 넘기자
꿈엔들 있었으랴 이 놀라운 풍요
뜻있는 오늘 맞아 되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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