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호당. 2020.6.20 흐린 날씨 걷기 운동 알맞은 시간 강변 따라 걷는다 가는 빗방울이 강바닥에 곤두박질한다 갑자기 굵은 빗방울 아스팔트를 적시다가 제법 큰 물방울 동동 뜨다가 사라진다 추녀 밑에서 정신없이 물방울 바라보다 그리운 추억 그녀의 젖가슴이 내 가슴 친다 손잡고 오솔길을 거닐어 사랑을 들끓일 때 갑자기 소나기 만나 흠뻑 젖었지 그녀의 발가벗은 듯한 곡선미 내 가슴은 울렁거렸다 봉긋한 봉우리와 계곡의 실루엣 그녀는 감출 수 없는 홍당무 하나 보라고 거짓 없는 이게 바로 나야 위로할 말이 장면 가려줄 수 있는 내 할 일없어 당황했지 빗방울 봉긋봉긋 흘러 사라진다 우리의 사랑도 떠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