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빗방울

인보 2020. 6. 20. 16:31
 
빗방울/호당.  2020.6.20
흐린 날씨 걷기 운동 알맞은 시간
강변 따라 걷는다
가는 빗방울이 
강바닥에 곤두박질한다
갑자기 굵은 빗방울
아스팔트를 적시다가 
제법
큰 물방울 동동 뜨다가 사라진다
추녀 밑에서 
정신없이 물방울 바라보다
그리운 추억 
그녀의 젖가슴이 내 가슴 친다
손잡고 오솔길을 거닐어
사랑을 들끓일 때
갑자기 소나기 만나 흠뻑 젖었지
그녀의 발가벗은 듯한 곡선미
내 가슴은 울렁거렸다
봉긋한 봉우리와 계곡의 실루엣
그녀는 감출 수 없는 홍당무 하나
보라고
거짓 없는 이게 바로 나야
위로할 말이 장면 가려줄 수 있는 
내 할 일없어 당황했지
빗방울 봉긋봉긋 흘러 사라진다
우리의 사랑도 떠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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