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지 주변 기타

함지산 계곡

인보 2020. 7. 3. 18:07
    
    

        함지산 계곡/호당. 2020.7.3 마른날 계속하자 바삭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풀잎 빳빳이 기 세워 계곡을 지키는데 먹구름 밀려와 굵게 내리퍼부었다 순간 계곡은 질퍽하더니 콸콸 훑어냈다 암탉 등 기어 올라 쾌감 날갯짓 빳빳하던 풀들 일제히 누워 물의 흐름을 터주었다 밤이면 사향노루 물 마시고 갈증 가셨다는 일성 괙 괙 계곡은 제격이다 물 흐르지 않은 계곡은 석녀쯤 골짜기는 항상 음습하고 물이 줄줄 흘러 밑으로 대지를 적셔야 풍요를 낳지 이제야 계곡이라 불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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