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서툰 사랑 -꽃-

인보 2020. 8. 15. 00:57
    
    

        서툰 사랑 - 꽃 - /호당. 2020.8.15 튤립 사스테이지 그 빨강 노랑 얼굴 순백의 얼굴 네 얼굴 보고 난 후 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마치 솔바람 곁에 뿌린 솔향기 처럼 어찌 잊으랴 너희 같이 노닐다 훌쩍 떠난 뒤 못다 아쉬워 환상에 젖어 있을 때 네가 남긴 영체 이것이 내 꿈을 피울 환상임을 깨닫고 화분에 심고 맘을 듬뿍듬뿍 쏟아냈다 반가운 듯 푸른 입술 뾰족 내밀어 주었다 그래그래 내 그린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그럴수록 아낌없이 마음 쏟았다 사랑은 과해도 지나침이 없다는데 어찌하여 너는 취해 쓰러지는가 선현의 말씀 이제야 깨닫는가 어리석은 나 환상에 파묻힐 때가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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