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마음 졸이다

인보 2020. 8. 27. 18:07


마음 졸이다 /호당. 2020.8.27
그간 코로나로부터 
나를 지키려 침묵 속에 
잠겼다가 방-거실-베란다
시계바늘처럼 돌았다
얼굴이나 보자는 전갈에 
반가우면서 마음 졸인다
거의 9개월 
하늘 열차의 궤도는 
변치 않았지만 멀리 가까이선 
행성들이 눈 빠끔빠끔 
잘 견뎠냐고 깜박거려주었다
거리 두기 결국 滿員 
하늘을 여행하는 지상인들 끼리
거리 두고 싶은 마음
하늘까지 뻗은 코로나의 공포
덜커덩 소리 소스라쳐 번쩍
명왕성이란다
지질 탐구는 벌써 여러 번
오늘은 생략하고 조심조심
마스크의 방어력만 믿고 
설마설마 마음 졸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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