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졸이다 /호당. 2020.8.27 그간 코로나로부터 나를 지키려 침묵 속에 잠겼다가 방-거실-베란다 시계바늘처럼 돌았다 얼굴이나 보자는 전갈에 반가우면서 마음 졸인다 거의 9개월 하늘 열차의 궤도는 변치 않았지만 멀리 가까이선 행성들이 눈 빠끔빠끔 잘 견뎠냐고 깜박거려주었다 거리 두기 결국 滿員 하늘을 여행하는 지상인들 끼리 거리 두고 싶은 마음 하늘까지 뻗은 코로나의 공포 덜커덩 소리 소스라쳐 번쩍 명왕성이란다 지질 탐구는 벌써 여러 번 오늘은 생략하고 조심조심 마스크의 방어력만 믿고 설마설마 마음 졸인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