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란 뉘앙스/호당/ 2020.10.30
불타는 연애 중
순자야 ‘응’
나 먹고 싶어 ‘응’
그래
나도 먹고 싶어 ‘응’
우리 사이는 ‘응’이야
‘응’이면 뭔지 통하는 게 있어
‘응’
어제 볼링 게임 먹였지 고소해
‘응’
어제 점심 맛있게 잘 먹었어
먹고 싶어 ‘응’
하늘을 쳐다보며
눈 좋아해 ‘응’
네 눈 좋아해‘응’
그럼 우린 같은 ‘응’이야
‘응’의 울림이, 장단이
어긋남도 모르고
그저 성급하게
햇볕만 잔뜩 끌어모으려는 마음
꽃무릅(상사화)생각이 같다면
좀 위로나 될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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