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안동식혜

인보 2020. 12. 6. 19:05
      안동 식혜 安東食醯/호당. 2020.11.25 지방 특미 特味 안동 식혜 시뻘건 국물에 달콤새콤 시원시원 맛 아삭아삭 고소한 맛 한 공기 금방 숟가락 놓고 깔깔 웃는 동안 잔상의 맛이 꿈틀거려 쿡쿡 찔러 불러낸다 또 한 공기씩 빙 둘러앉아 후룩후룩 맛에 취해 처남남매의 애 愛 동서 간의 묵직한 정 情 처남과 처남댁의 아가페 사랑 모두 녹아들어 감칠맛이 더한다 사과 배 감은 뒤로 밀려내고 안동 식혜에 녹다운 우리 모임의 정이 폭폭 스며 안동 식혜의 맛 같은 정에 취한다

'자작글-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및 태수,후포  (0) 2020.12.08
내 시의 발돋움  (0) 2020.12.07
통증 연가  (0) 2020.12.06
늦가을의 햇볕  (0) 2020.12.06
시내버스 기사 구시렁거리다  (0)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