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늦가을의 햇볕 /호당. 2020.12.6 11월 어느 날 오후 정 남향으로 해님에 내 맘 내보였다 MRI처럼 환히 투시한다 오물이 얽혔다고 귓속말로 이른다 눈 감고 마음 내걸어 말렸다 빨랫줄에 내어 건 빨래처럼 해님의 넓은 도량으로 막 핥는다 바람이 쓰다듬는다 맑은 물을 벌떡벌떡 마셨다 오물이 씻어진 듯 맑은 기분 깊숙이 쓰다듬는 오후의 햇볕에 쾌유한 듯 새 기운이 솟는다 햇볕처럼 살겠다는 내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