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나는 왜 작아지는가

인보 2021. 3. 2. 16:00


나는 왜 작아지는가/
호당. 2021.3.2
출판사에 갔다가 시집과 
계간지 몇 권을 얻어 삼일절을 낀
(토,일,월) 연휴 사흘간을 매몰했다
시의 속을 벗겨보거나
수필에 퐁당 빠져 본 것이
내 작은 욕탕에서 아등바등 친 시가 
왜소하게 느껴진다
내 원고가 쪼들어질까 봐 다독이느라
밤을 잊고 덧셈 뺄셈을 하고 
지웠다 다시 썼다
겨우 마무리해도
내 그릇은 미완을 느낀다
밖에 나오면 
내 시가 너무 얕아 함부로
저벅저벅 걸으면서 물장구치고
파랑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런 기우는 없겠지
큰마음 배포를 품어 위로했다
조잡한 원고를 선뜻 받아
출간해 주신 장호병 발행인의 
큰 배려에 고개 숙여 절 올립니다
아울러
북랜드 임직원에게 감사한 마음
드립니다
2021 초봄  著者 識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꽃  (0) 2021.03.02
토정비결  (0) 2021.03.02
객사 客舍  (0) 2021.03.02
  (0) 2021.03.02
망각  (0)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