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총 한 자루

인보 2021. 8. 10. 17:37
          총 한 자루 /호당/2021.8.10 탕탕 명중해서 살상하는 거다 내 손에 총이 있다면 누구를 견주고 있겠나 총구를 거두어라 지난 적 그들은 총을 권력으로 겨누었지 미워죽겠다 나를 겨눈 자에 총구를 겨누고 위협이라도 하고 싶었다 소리 없는 총 한 방 쏘아 그냥 고통받는 꼴 본다면 가슴 후련하련만 늙은 손에 총 하나 공짜로 쥐여 준다 해도 소용없어 방아쇠 당길 힘조차 없을뿐더러 누구를 겨누는가 내 심장부터 겨누어보라 마음을 곱게 쓰고 총구를 거두라 누구를 용서하기 전 나를 용서하고 총구를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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