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추어탕 소묘

인보 2021. 8. 11. 16:17


추어탕 소묘 /호당/2021.8.11
복 땜하자고 불러냈다
추어탕?
상주 추어탕만 기억한 나를
더 좋은 곳 있단다
미꾸라지 뼈랑 살점이 없네
어린 배추 삶은 것 
한 뚜깔
향도 살점도 뼈도 없는
현대판 추어탕
현대식 요리법
시대가 변했는데 
안 변하면 안 되지
그래도 원조 추어탕이란다
보리밥집에 들르면 
꽁보리밥 나오는가
안동 국시 집에 들면
안동 냄새가 조금 난다
뭐 시대가 그러려니 하는 게지
옆 손님 맛있게 드신다
원조란 족보 따질 일 없다
다음 발길 옮겨보면 될걸
원조 맛도 변하는 게 현대판이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변주  (0) 2021.08.13
어머니  (0) 2021.08.12
총 한 자루  (0) 2021.08.10
묘령 앞에 마주 앉다  (0) 2021.08.10
깃발  (0)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