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는 완성이다 /호당/ 2021.10.8
까마귀 새 떼들 해 질 무렵
귀소는 하루의 완성이라 본다
연어는 출생지를 떠나
바다에서 삶의 진주를 키워
귀소(회귀)하면 삶을 완성한다
내 詩作은 대해를 방황한다
뱃속엔 시어가 배란했는지
석벽의 더덕 하나 캐려
맨손으로 언저리만 더듬고
뿌리를 건드리지 못한 체
더덕을 품은척한다
해탈도 못 한 체
염주에 목탁 두드린들
법구 한 구절 못 내고
고승인 척한다
되돌아올 연어는 아직
하구에서 서성이고
나는 어설픈 시어를 품고
귀소하려 든다
아득한 저 산 너머에서
설익은 시어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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