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맏딸

인보 2021. 10. 24. 09:53



맏딸  /호당/2021.10.23
노을을 짊어질 나이
몸은 누수 현상이다
한 끼를 장만하고 
때우는 일이 
점점 버거워진다
내 등골 통증에서 울림이
내자가 훨씬 커 비틀거린다
맏딸 내외의 저녁 식탁
한 끼는 호사했으니
아파도 행복은 아프지 않았다
삶의 후반이 고목 되어 
쓰러지려한다
딸들의 버팀목으로 지탱 한다
그중 맏딸에 과중한 짐을 실어
마음 편치 않다
너희 효도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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