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버들강아지 눈틔우려

인보 2021. 11. 16. 19:52

      버들강아지 눈 틔우려 /호당/ 2021.11.16 이 일을 10여 년을 입김 불어넣고 따뜻하게 데워 자음 모음 달아 놓으려 하는데 오늘 그녀의 행동은 반항적이다 뭐 읽을 줄 쓸 줄 알면 버들강아지 눈떴는데 일으켜 걷게 하려는가 그건 머리가 굳어 뽀송뽀송할 수 없어 빳빳한 걸 어쩌란 겁니까 그럼 이 문장 읽어보시오 좋단 말인가? 나쁘단 말입니까? 대답 못 하고 구름 속을 둥둥 뜨면서 이런 재주 있거든 눈 뜨지 않아도 캄캄한 밤 볼 것 들을 것 할 것 즐길 것 하거든 밥 짓고 반찬 맛있게 장만할 줄 알아 사랑받아 이쯤 왔거든 뭐 읽을 줄 알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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