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모두 기도 중

인보 2021. 12. 14. 22:12
      모두 기도 중 /호당/ 2021.12.15 눈뜨면 걸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막다른 골목에서 멈칫멈칫할 나이다 겨울 해님을 향한 마스크에 가린 백수들 벤치에서 경배하거나 기도 중 마스크가 가려주었기 다행이지 유식이 풍부한 채신머리 없는 검버섯이 홈 파인 Sp판처럼 반복하는 자랑 듣기 거북한 음 소거는 내 귀의 몫 간혹 젊은 엄마 중무장한 아기 끌려가는 듯 걷는 모습 귀여워 사랑 뭉치다 장기 바둑판이 뒤엎고 소주병이 뒹굴고 그때 마스크 없어 공포 없는 자연이었지 지금 정숙한 공원에서 참배하는 듯 기도하는 듯 마음 닦는 듯 끝나는 종점에서 붉은 사랑 한 점 맛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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