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영산홍-1 /호당/ 2021.12.14 한겨울 길가 축대에서 너를 보다니 철모르고 나왔군 발발 떠는 몰골 안쓰럽다 내가 이 판에 끼어들어 한마디 해야 할까 도무지 아웅다웅 물어뜯고 잡아당기고 내가 끼일 자리인가 누울 자리인가 너는 때를 앞질러 발발 떨고 아직 일러 영하권이야 조급하게 굴지 말라 네 계절에서 사랑받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