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올빼미

인보 2021. 12. 16. 22:36

올빼미 /호당/ 2021.12.17
어둑어둑한 골목에서
뒤뚱할 나이
어느 곳이든 쉽게 뚫려
통증을 앓는다
까만 밤의 터널
무사히 통과하고
삼시 세끼 대령하면
뭐 더 바라겠나
백야로 지새는 고역
이건 삶의 벌이다
밤의 터널에는 
야행성 올빼미의 *발호 跋扈
모두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처방
이 터널 거치면 끝날 一 幕一場
안락한 야행 열차 승차권을
주었다                            
                                           * 권세나 세력을 제멋대로부리며 
올빼미의 **준동 蠢動 없이             함부로 날뜀
벌서지 않아도                       **불순세력이나 보잘것 없는
편한 열차에 승차할 것이다            무리가 법석을 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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