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산다는 것/호당/ 2021.12.18 낙엽처럼 풀풀 날다 아무 곳이나 떨어질 나이 삶이란 길 가장자리에서 짓밟히고 훑기고 걷어차이고 그래도 거뜬히 일어설 풀꽃 같은 것 서둘러 씨앗 떨어지면 꼬부라진다는 것 미리 알아차려 지난 것을 후회로 끝맺을 백 년을 살듯 향기 펼쳐 본들 곧 사라질 는개 같은 것 그래도 마지막 바람 이슬방울처럼 뚝 떨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