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유리컵

인보 2021. 12. 19. 18:44

유리컵/호당/  2021.12.19
유리컵이 빈 컵일 때
투명하다고
말할 것 아니다
물컵은 투명하다
흙을 가득 채워 보라
흙을 품었다고 말하잖아
한 키의 몸짓 속을 모른다
유리컵처럼 맑은 영혼이
베었으면 좋겠다
유리컵은 
무엇으로 채워도
숨김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바람  (0) 2021.12.20
늙은 호박  (0) 2021.12.20
시집 읽기  (0) 2021.12.18
산다는 것  (0) 2021.12.18
사랑을 익힐 때  (0) 202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