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릿고개 세대/호당/ 2022.1.1 그중 몇몇 문맹자는 자기 낫으로 찍고 깎고 다듬어 앞가림한다고 큰소리 뻥뻥 보릿단 묶던 늙은 손에 카드 한 장 내밀면 만사형통하는데 배고픔은 자장가로 달래고 화약 냄새 용하게 피하고 산천이 7.8.9 번 바뀌니 세상이 획획 바꿨다 내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 무임승차 도시철도에서 남보라는 듯 큰소리로 여보시오 아들이라 며느리라 알았다 전자제품 내 손에서 터치터치 핸들 잡고 질주하고 비행기 타고 외국 관광 가고 옛 필름 낡고 배고팠어도 골라 먹는 입맛 타령 풍요로운 시운 거머쥔 마지막 보릿고개 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