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어머니는 달린다

인보 2022. 2. 10. 23:21


어머니는 달린다/호당/  2022.2.11
택시를 기다릴 시간은 속 탄다
내 힘으로 힘껏 달리는 것이 
빠르다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업고
소방차처럼 촌각을 겨루며
사이렌 소리보다 더한 
촉광 500 WT로 
동평공원을 밀어내고
건널목 남은 촌각 5를 두고 달린다
건널목 건너 동네 병원 약국은
위급상황을 아직은 몰라
위대한 모성애는 달린다
아기는 모른다
모성애를 먹고 자라면서
어머니의 위대함을 
철들어야 알아차리고
자식을 길러봐야 실감한다
어머니는 달린다 
촌각을 겨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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