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봄비

인보 2022. 3. 13. 17:31

      봄비 /호당/ 2022.3.13 어머님의 젖무덤이 부풀려진다 간밤에 희열의 가쁜 숨을 대지를 향해 쏟아낸다 종일 어머님은 기분 좋은 얼굴 젖무덤이 봉긋 젖줄이 돌아온다 곧 회임해도 될 젖무덤 보라 만물이 환희에 젖어 어머님의 젖꼭지에 주린 주둥이들 오물댄다 일어나라 움츠려 젖 한 모금이 그리웠을 생이여 봄비 마시고 생기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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