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고목 네 그루

인보 2022. 3. 16. 08:20



고목 네 그루 /호당/ 2022.3.15
고목 네 그루
성장이 멈췄을 뿐
마음은 창창해
코로나 정국쯤을 박차고 모인다
숟가락 4개 달그락
커피 넉 잔 시원시원 후련
이 순간이 내 행복이다
봄은 생기를 뻗는다
우리는 갈무리한 생기를 발산한다
잿불 파헤치지 말라
손 쬐며 주름진 골로 온기 펼친다
받침 하나쯤 떨어진 입술
풀풀 날려도 좋아
같은 레퍼토리이면 어때
내 허파꽈리 부풀고 
생기 돋았잖아
만남 속에 꿀물이 고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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