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통증

인보 2022. 3. 19. 11:06


통증/호당/  2022.3.19
자기만의 통증을 
신음으로 흔들리는 나무다
신음이 내게 미칠 때 
나는 사시나무 이파리가 된다
폭풍에 난파한 사람처럼 
생존을 위한 고통은 
자신만 해결할 괴로움이다
이걸 보고도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구른다
북극 빙산은 냉각을 잊은 
아니 마비된 통증을 앓고 있다
통증을 앓는 당신 
나누어 앓을 수도 전가할 수 없는
인간이 겪어야 할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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