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가는 길/호당/ 2022.4.2
그는 제 몸 뚜껑 열려
미로를 걷다 헤쳐 나오면
태연하다
둘만 넘으면 헛갈린다고
배려하는 병 문안자의 말이
헛갈린다
말 하나 타고 하나 말고삐 잡으면
가장 알맞은 뚜껑 개패 방식이다
그 집 가는 길이 넓다
오늘은 딱 두 사람만
다닐 정도로 좁다
내가
억지로 넓힐 수 없고
둘 넘으면 헛갈려
딱지 떼일 수 있겠다
모든 뚜껑은
닫을 때 열 때가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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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가는 길/호당/ 2022.4.2
그는 제 몸 뚜껑 열려
미로를 걷다 헤쳐 나오면
태연하다
둘만 넘으면 헛갈린다고
배려하는 병 문안자의 말이
헛갈린다
말 하나 타고 하나 말고삐 잡으면
가장 알맞은 뚜껑 개패 방식이다
그 집 가는 길이 넓다
오늘은 딱 두 사람만
다닐 정도로 좁다
내가
억지로 넓힐 수 없고
둘 넘으면 헛갈려
딱지 떼일 수 있겠다
모든 뚜껑은
닫을 때 열 때가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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