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 밥상/호당/ 2022.4.4
팔공산 순환도로가 오랜만에 만난 듯
반색을 한다
봄 맞은 앞가슴이 신선해 콧방귀
벙긋거린다
이 골에서 저 봉에서 멀리서 가까이서
손짓하여 반긴다
부드러운 식감인 곤드레 밥상
상큼한 향에 당신과 내 맘을 뒤섞어
고소한 양념간장 뚝 뚝
정감 情感이 입속에서 확 퍼진다
나는 당신 통증을 돌돌 말아 삼켰지
처방전에 첨가한 곤드레 밥상이
드높은 효험을 기대해도 되겠지
밥상 뒤 커피 맛이 우리만이
몰래 가꾼 맛이 난다
팔공산이 더 선명하게 다가와
등을 민다
순환도로에 둘만의 행복이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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