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인보 2022. 4. 1. 20:31
    꽃 /호당/ 2022.4.1 꽃을 피워냈다 옆에 다정한 친구들이 또 피워내라 재촉한다 어깨 으쓱해 꽃망울 터뜨렸다 벌 나비 별로 모이지 않네 어깨 스치는 이들 코를 흔드는 시늉 꽃이 시들고 바싹 말랐다 빛도 향기도 모양도 별로인 것 진한 색깔과 향기는 매력인 것을 꽃이 갖출 품성인 것을 십여 년을 침묵했다 침묵에는 내면의 고뇌가 있다 땡추가 싫어 닦고 갈았다 꽃을 피워냈다 우르르 몰려온다 벌과 나비 손때 묻도록 시렁에 꽂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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