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자작나무 얼굴로

인보 2022. 4. 1. 00:31

        자작나무 얼굴로/호당/ 2022.3.31 언듯 부는 바람에 일일이 화답하는 자작나무 이파리 발랄한 얼굴로 고오 고오 2년여 계속하는 코로나의 공포에 맞선 얼굴들 선 자리에서 맴돌거나 팽이를 치거나 병상 체험하거나 자기만의 방식이 고착해간다 포연의 장벽이 더 짙어지기 전에 한자리한 자작나무 얼굴들 애인 맞은 심정으로 싱글벙글 아무도 돛대 새우거나 오연 傲然 하지 않아 돌출한 파열음 하나 없어 화음으로 껄껄 허허로 마무리한다 흐릿한 골목 지날지라도 자작나무 얼굴로 날자 시작노트: 모임 중단 후 재회 희열을 공유한다 발랄한 자작나무 이파리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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