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벚나무 가로수 /호당/ 2022.4.22 팔거천 동로 가로수 벚나무 겨울 동안 침묵한 채 떨기만 했지 봄 맞아 가슴 젖혀 긴 하품 한다 입김에 확 터뜨린 꽃망울 기지개 한 번 켜므로 불쑥 비친 저 기운을 보라 가지마다 빽빽이 매단 흰 욕망 두근거릴 가슴을 하얗게 한다 시린 매질에 보라는 듯 묵묵히 이겨낸 보람 벚나무는 꽃 펼쳐 생기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