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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호당/ 2022.4.16
완만한 나의 행로엔
보드 블록은 잔설 바람에
달그락 소리로 춥다 한다
거기 6.70대 노파들 웅크리고
채소 과일 몇 점이 일수 日收의 전부
다듬고 쌓고 갈래 내고 더 올리고
차디찬 시간과 겨룬 노점 癆漸*
삶의 여정이 아리고 쓰다
날씨와 싸우고
벼룩 간 내 먹으려는
낯짝과 싸우려니
내가 저(敗)주고 만다
노점상으로 삶을 매단 늙은 낯바닥을
손톱으로 긁지 말라
늙은 목구멍 숨통 막힌다
*몸이 점점 수척해지고 쇠약해지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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