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봄바람

인보 2022. 5. 4. 23:56

봄바람 /호당/  2022.5.4
봄바람은 모두 온순한 
기질 아니다
설산을 거친 바람은 
인정머리 없어 쌀쌀
십자가 거친 바람 
사랑 품어 한들한들
내가 대면한 
그 사람 눈동자에
내 얼굴에 그린 
그림 보인다
꽃은 봄바람을 
순하다 모질다 
하지 않아
내게 닥친 바람 
내가 감당할 몫
봄바람은 
내 마음 훑고
나는 봄바람에 
맘 닦는다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하  (0) 2022.05.07
내리막길  (0) 2022.05.05
조팝나무꽃  (0) 2022.05.04
5월  (0) 2022.05.02
핏줄  (0)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