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내리막길

인보 2022. 5. 5. 23:52


내리막길/호당/  2022.5.5
주식을 몇 주 사자마자 
내리막길을 바닥까지
오르막을 기대한다
오르막이 행운이라면
내 행로의 내리막은 행운로다
완만한 내리막엔 근력이나
삶의 맥박을 잇는 길이다
종아리 마찰음이 없어 좋고
여로엔 삶의 풍경이 
가슴에 닿아 자괴심이 든다
무위고를 삼키는 나
아직 피톤치드를 마셔
폐활량을 조절한다
내리막이든 오르막이든
내 눈은 아래로
낯선 얼굴엔 조심조심
오늘을 감사한다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박꽃-1  (0) 2022.05.08
입하  (0) 2022.05.07
봄바람  (0) 2022.05.04
조팝나무꽃  (0) 2022.05.04
5월  (0)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