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호박꽃-1

인보 2022. 5. 8. 11:14


 

      호박꽃-1/호당/ 2022.5.7 사랑의 향기는 바람이 일렁일 때 더 진했다 투박한 호박벌 노란 빛에만 현혹 깊숙한 곳 꿀단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꿈과 허망과 함께 지새는 밤 어쩌다 호박벌을 끌어다 대문까지 왔지만 꿀단지까지 유인하지 않아 혼자만 애끓었다 호박벌이 날라 준 아침 이슬 머금다 붕붕 둔탁한 음색에 가슴 울렁거리던 호박꽃 호박벌 품지 못한 그는 모진 땡볕 받아 그만 오므라지다 새끼 호박 달지 못하고 뚝 떨어진다 그 흠을 아물게 하는 것은 호박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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