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농익는 사랑

인보 2022. 6. 5. 23:11

농익는 사랑/호당/  2022.6.5
우리가 만든 사랑 뭉치들
훌쩍 떠나 
깊이 뿌리 내린다
흐리다 게다 노을 질 나이
백수의 손가락
사랑 등 긁어 시원하다
이것 드세요
이것 쓰세요
사랑 뭉치들의 반포에 흐뭇
등에 옆구리에 돋는 통점
노송의 옹이쯤으로 여기자
바깥바람 쐬자
소풍하는 하루가 보물이다
농익는 사랑 보자기 펼쳐 
사방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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